본문 바로가기
식물이야기(플랜츠•원예•가드닝)

빛이 부족해도 잘 크는 식물 (음지식물, 저조도식물)

by 포니폼 2025. 9. 9.
반응형

 

 창문이 없는 방, 햇살이 거의 들지 않는 사무실, 북향의 복도나 화장실 같은 공간에도 식물을 두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소는 햇빛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식물은 잘 자라지 않거나 금방 시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식물을 포기하기엔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조도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생존력 강한 식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공간 제약 없이 자연을 들이고 싶은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실내 음지식물들

1.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대표 식물들

 실내에서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 공간이라고 해도 식물 키우기를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식물들이 낮은 광량에서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물들은 흔히 ‘음지식물’ 혹은 ‘그늘 식물’이라 불리며, 자연에서 그늘 아래나 숲 속 바닥처럼 햇빛이 제한된 환경에서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식물이 산세베리아입니다. 이 식물은 생존력이 매우 강하고, 빛이 거의 없는 실내에서도 잘 자랍니다. 특히 물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최적의 식물로 꼽힙니다. 공기정화 기능도 있어 실용성까지 갖췄습니다.

 스킨답서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덩굴처럼 늘어지는 잎이 아름다우며, 어두운 실내에서도 생존력이 강해 많은 사람들이 사무실 책상 위나 욕실 근처에 두고 키웁니다. 빛이 부족해도 잎의 색이 유지되며, 물만 일정하게 주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필로덴드론, 아이비, 아글라오네마 같은 식물들도 간접광 또는 형광등만 있어도 무리 없이 자랄 수 있습니다. 이런 식물들은 기본적으로 음지에서 자라는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어 빛이 부족한 공간에서 잘 버텨줍니다.

2. 저조도 환경에서 식물을 키울 때 주의할 점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식물을 키우는 데에는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아무리 음지식물이라고 해도 완전한 암흑 상태에서 장기간 자라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간접광이나 형광등이라도 일정 시간 식물에 노출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중 잠깐이라도 햇빛이 드는 시간대에 커튼을 열어주거나, 주 1~2회 정도 밝은 곳으로 옮겨주는 방식도 식물의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전혀 햇빛이 없는 공간이라면 LED 식물조명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저조도 환경에서는 식물의 증산 작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물을 자주 줄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인 환경보다 물을 더 천천히 흡수하기 때문에 과습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흙이 충분히 말랐는지 확인한 후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축 처진다면 빛이 너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일시적으로라도 밝은 곳으로 옮겨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음지식물이라고 해도 빛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광량은 확보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생존력 강하고 관리 쉬운 음지 식물 추천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 중에서, 관리가 쉬우면서도 생존력이 강한 식물들을 아래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 산세베리아: NASA에서 공기정화 식물로 선정된 식물로, 음지와 건조에 모두 강합니다. 2~3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면 되고, 햇빛이 거의 없는 공간에서도 생존 가능합니다.
  • 스킨답서스: 덩굴형 식물로서 늘어지는 형태가 아름답습니다. 밝은 곳에서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어두운 곳에서도 생존이 가능합니다. 생명력이 강해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 아글라오네마: 잎에 무늬가 있는 음지식물로, 미세한 광량만 있어도 색을 유지하며 자랄 수 있습니다. 적은 물과 간접광으로도 충분히 건강하게 자랍니다.
  • 필로덴드론: 잎이 넓고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는 식물로, 사무실과 거실 공간에 잘 어울립니다. 다양한 품종이 있으며 음지에서도 잘 견딥니다.
  • 드라세나 컴팩타: 잎이 촘촘하게 모여 있어 공간에 포인트를 주기 좋으며, 빛이 부족한 공간에서도 천천히 성장합니다. 인내심 있게 키우면 오래도록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식물들은 모두 실내조명이나 간접광만으로도 자랄 수 있으며, 주 1회 이하의 물주기만으로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식물 키우기 어렵다’는 인식을 가진 분들에게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빛 없는 공간에도 자연은 가능합니다

 햇빛이 부족하다고 해서 식물 키우기를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음지식물들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충분히 잘 자라고, 특별한 관리 없이도 오랫동안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공간이 어둡다고 해서 삭막하게만 둘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식물 하나가 공간을 생기 있게 만들고, 일상에 잔잔한 위로를 건네줄 수 있습니다. 빛 없는 구석에서도 초록의 생명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음지식물 하나를 들여보시는 건 어떨까요?

 

 

반응형